보.들.이(테미오래)
- 작성자강경주
- 작성일202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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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3일, 보.들.이에서 시청각장애인들과 함께 대전의 근현대 문화유산인 테미오래에 다녀왔습니다.
테미오래는 1932년부터 이어져 온 역사적인 공간으로,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입니다.
이날은 테미오래 6호 관사부터 둘러보며 관사 내부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살펴보고, 공간 곳곳을 직접 손으로 만져보며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관사의 외부 모형을 손으로 촉각하며 집의 형태와 구조를 알아가는 과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러 개의 기둥을 만져보던 한 시청각장애인분이 “혹시 스팀이 나가는 곳인가?”라고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며, 촉각을 통해 공간의 모습을 상상하고 각자의 경험과 연결해 이해하는 과정이 참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저 역시 직접 만져보면서도 정확히 어떤 구조인지 쉽게 알기 어려웠는데, 손끝의 감각만으로 공간의 형태를 추측하고 이해하는 모습이 신기하고 인상 깊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방문에서 좋았던 점은 청각장애인 해설가의 수어 해설을 함께 들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눈으로만 보는 관람을 넘어, 수어로 역사와 공간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더욱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테미오래에서는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0월 말까지 청각장애인 해설가의 수어 해설이 상시 운영되고 있습니다.
수요일에 참여하기 어려운 경우에도 사전에 테미오래에 문의하면 다른 요일에 청각장애인 해설가와 함께 관람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역사적인 공간을 직접 보고, 만지고, 수어로 이야기를 들으며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